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해외여행 전염병 (말라리아, 뎅기열, A형간염)

by notes2752 2025. 8. 5.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모기 사진

해외여행은 새로운 문화와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기후와 위생 환경, 그리고 현지 특유의 감염병은 여행자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말라리아, 뎅기열, A형 간염은 열대 및 개발도상국을 방문할 때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전염병으로, 감염 시 여행 일정에 큰 차질을 줄 뿐만 아니라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전염병들의 특징과 감염 경로, 예방 방법 및 치료법에 대해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말라리아 - 감염지역과 예방접종

말라리아는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기생충인 열원충(Plasmodium spp.)이 원인입니다. 주요 감염 지역은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남미, 중동 일부 지역으로, 여행객이 자주 찾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도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매년 약 2억 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며, 사망자 수만 해도 수십만 명에 달하는 심각한 보건 이슈입니다. 감염 후 일반적으로 7~30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발한, 오한, 두통, 구토,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는 빠르게 악화하여 신장 기능 저하, 의식 저하, 쇼크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방의 핵심은 예방약 복용과 모기 회피입니다. 예방약은 목적지에 따라 적절한 약제를 선택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여행 1~2주 전부터 복용을 시작하여 여행 중과 귀국 후 일정 기간 계속 복용합니다. 복용 시 간헐적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와의 상담이 필수입니다. 모기 기피를 위해서는 DEET 성분의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긴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방충망이나 모기장이 있는 숙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활동은 가급적 해가 진 후에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귀국 후 1개월 이내에 고열이나 독감 유사 증상이 발생하면 말라리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받아야 하며, 조기에 치료하면 대부분의 경우 완치가 가능합니다.

뎅기열 - 모기 매개 감염과 대처법

뎅기열은 플라비바이러스(Dengue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Aedes aegypti 모기에 의해 전파됩니다. 이 모기는 주로 주간에 활동하며, 특히 아침과 오후 늦은 시간대에 활동성이 높기 때문에 낮에도 모기 조심이 필수입니다. 동남아시아, 중남미, 인도, 아프리카, 카리브해 지역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국내에서도 해외 유입 사례가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감염 후 4~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러운 고열(39도 이상), 심한 두통, 눈 뒤쪽 통증, 관절통, 피부 발진, 식욕 부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는 출혈성 증상이나 혈관 누출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뎅기열(Dengue Hemorrhagic Fever)’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뎅기열은 아직 특효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으며, 주로 증상을 완화하는 보존적 치료에 의존합니다.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을 사용하며,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계열은 출혈 위험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고단백 식사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예방을 위해선 낮에도 모기 기피제를 반복해서 바르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DEET 또는 피카리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권장됩니다. 숙소는 반드시 방충망, 모기장, 에어컨이 설치된 곳을 선택하고, 외출 시에는 밝은 색의 긴 옷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뎅기열은 한 번 감염되어 항체가 생기더라도, 다른 혈청형에 감염될 경우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발생해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은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A형 간염 - 음식 위생과 백신 접종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HAV)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간 질환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를 통해 전파됩니다. 개발도상국이나 위생 환경이 열악한 국가에서 흔히 발생하며,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인도, 중남미, 중동 등이 주요 감염 지역입니다. A형 간염은 평균 2~4주의 잠복기를 거쳐 피로감, 고열, 구토, 복부 불쾌감, 황달, 소변 색깔 진해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성인의 경우 소아보다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은 수주 내에 자연 회복되지만, 간 기능 저하가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방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A형 간염 백신은 6개월 간격으로 총 2회 접종이 필요하며, 최소 1차 접종만으로도 2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므로 여행 일정에 맞춰 사전에 접종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여행 중에는 생수만 마시고, 얼음이나 생과일, 날 음식, 현지 길거리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은 반드시 익힌 것을 섭취하고, 개인위생에도 철저히 신경 써야 합니다. 식사 전 손 씻기, 손 소독제 사용, 개인 식기 사용 등이 권장되며, 특히 군중이 밀집한 관광지나 시장 등에서 조심해야 합니다. A형 간염 감염자는 회복 후 평생 면역을 가지게 되지만, 감염 중에는 전염성이 있으므로 격리와 적절한 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가족이나 동행인에게 전염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며, 숙소 내 위생 상태도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라리아, 뎅기열, A형 간염과 같은 해외여행 전염병은 방심할 경우 큰 건강 피해를 유발할 수 있으며, 여행의 즐거움을 송두리째 빼앗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 질병에 대한 충분한 사전 정보 습득과 예방접종, 철저한 위생관리, 모기 회피 전략 등을 통해 대부분의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여행의 설렘만큼 건강에 대한 준비도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고, 출국 전 예방접종 확인과 보건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을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