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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늘어나는 이석증, 원인과 대처법

by notes2752 2025. 8. 11.

귀 이석증 확인을 위한 진료 방법 사진

이석증(양성돌발성두위현훈, BPPV)은 귀 속 전정기관의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어지럼증 질환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스마트폰 사용, 컴퓨터 작업, 불규칙한 수면, 스트레스와 같은 현대인의 생활습관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석증의 발병 원인,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 방법, 그리고 치료와 재발 방지 전략까지 체계적으로 살펴봅니다.

이석증의 주요 원인

이석증은 귀 속 전정기관(이석기관과 반고리관)에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전정기관은 우리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데, 이곳에는 칼슘 탄산염으로 이루어진 작은 입자인 이석이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이석은 평형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강한 머리 움직임, 외상, 노화 등으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면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석이 제 위치를 벗어나면, 머리를 움직일 때 반고리관 내의 액체 흐름과 전정기관 신호가 왜곡되어 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최근 발병 증가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 생활 습관 변화: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며 고개를 숙이는 자세, 컴퓨터 작업 등으로 목 근육과 경추 부위의 혈류가 저하됩니다.
  • 혈관 건강 악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전정기관의 혈액 공급을 방해합니다.
  • 호르몬 변화: 특히 폐경기 여성은 칼슘 대사 변화로 이석 구조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자율신경 기능 저하로 전정기관 회복력이 떨어집니다.
  • 계절 요인: 기온 변화가 심한 봄·가을에 발병률이 높습니다.

의학적으로 보면 이석증은 뇌 질환이 아닌 말초성 어지럼증에 속하며, 발병 시 심한 회전성 어지럼증이 수 초~수 분간 반복됩니다. 토하거나 식은땀을 동반할 수 있으나, 청력 손실은 거의 없습니다.

이석증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이석증을 예방하려면 전정기관 건강을 유지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1) 올바른 자세
스마트폰이나 책은 눈높이에 맞추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합니다. 목을 뒤로 젖히거나 숙이는 행동을 갑작스럽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규칙적인 운동

  • 유산소 운동: 하루 30분 이상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은 뇌와 귀로 가는 혈류를 개선합니다.
  • 균형 운동: 요가, 필라테스, 타이치(태극권)는 전정기관 자극에 도움이 됩니다.

(3) 식습관 관리

  • 권장 식품: 멸치, 우유, 연어, 두부(칼슘과 비타민 D)
  • 제한 식품: 과도한 소금, 카페인, 알코올
  • 충분한 수분 섭취로 혈액 점도를 낮춥니다.

(4) 수면과 스트레스 조절
하루 7~8시간 숙면을 취하고, 스트레스 관리 기법(명상, 심호흡)을 생활화합니다.

(5) 환경 관리
집안 조명을 충분히 유지해 넘어짐을 예방하고, 기온이 급격히 변할 때는 귀와 목 주변을 따뜻하게 유지합니다.

예방의 핵심은 ‘전정기관의 안정과 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을 줄이는 것’입니다. 단순히 운동만 하거나 영양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석증의 치료와 재발 방지

이석증은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됩니다.

(1) 위치이동술(리포지션 기법)
전문의가 머리와 몸을 특정 순서로 움직여 떨어진 이석을 제자리로 되돌립니다. 에플리(Epley)나 세몬트(Semont) 기법이 대표적입니다. 시술 후 어지럼증이 즉각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약물치료
전정억제제, 항구토제, 혈액순환 개선제가 증상 완화에 사용됩니다. 다만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므로 보조적 치료로만 활용됩니다.

(3) 재활치료
전정재활운동(Vestibular rehabilitation)은 뇌가 잘못된 전정 신호에 적응하도록 훈련합니다.

(4) 재발 방지법

  • 치료 후 1~2일간은 머리를 갑자기 숙이거나 젖히지 않습니다.
  • 잠잘 때 머리 높이를 유지하고, 옆으로 심하게 돌아눕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꾸준히 목·어깨 스트레칭과 균형 운동을 이어갑니다.
  • 기저질환(고혈압, 당뇨) 관리를 철저히 합니다.

(5) 주의해야 할 경우
어지럼증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청력 저하·이명·편측 마비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면 뇌졸중 등 중추성 질환 가능성을 배제해야 하므로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석증은 대부분 간단한 시술과 관리로 호전되지만, 재발률이 높아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가 필수입니다. 바른 자세,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단, 스트레스 관리가 예방의 핵심입니다. 특히 첫 발병 이후에는 재발 위험이 높으므로, 초기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현대인의 생활환경이 이석증 위험 요인을 늘리고 있는 만큼, 작은 습관 변화가 평생 균형감각을 지키는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