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암의 개요
암이란 체세포의 조절 기전의 손상으로 인하여 세포의 증식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병적 상태를 의미한다. 많은 형태가 있으나 특정 장기에 고형의 종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피부, 유방, 폐, 장, 전립선 등에 흔하게 나타난다. 또한,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하여 전파될 수도 있다. 과거 20년 동안 암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생활 습관 개선, 선별 검사, 새로운 치료법에 의한 예방 및 치료 분야에 있어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암이란 말은 게를 뜻하는 그리스어인 "crab"에서 기원한다. 고대의 그리스 의사인 히포크라테스는 암이 퍼지는 모양을 게의 집게 모양에 비유하였다. 이러한 표현은 의학이 발전된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데 암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체내에서 암세포가 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2. 암의 유전자적 측면
1970년대에 유전자의 손상이 암의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는 발견은 암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즉, 세포가 가진 유전정보 중 세포 분열에 관계된 단백질의 정보가 손상된다면 세포는 암세포가 될 수 있다. 이런 유전자 이상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을 수도 있고 화학물질, 태양 광선, 담배 등 소위 발암물질이라고 알려진 요인에 의해 유발될 수도 있다. 사실, 세포는 끊임없이 이런 화학물질에 노출되지만, 암은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데, 그 이유로는 세포는 계속 잘못된 유전자를 수리하거나 복구하게 되며 암이 일어나려면 여러 개의 유전자 이상이 겹쳐야 한다는 점, 암이 생길 정도로 충분한 세포 수가 되기 전에 체내의 면역 시스템이 이상 세포를 미리 파괴하는 방어기전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암은 노인에서 흔한데 이는 아마도 노인에서 유전자 이상이 많이 축적되고 면역 시스템이 퇴보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 어떤 암은 일찍 시작되지만 증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나중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이유이든지 20세기 중반 이후 선진국에서 인간의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암은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 중의 하나가 되었다.
3. 암의 구조와 과정 및 치료
악성 종양이란 끝없이 증식하는 이상 세포들의 모임이다. 악성 종양의 세포는 주변 조직으로 침투하여서 그 조직을 파괴하거나 혈액이나 림프를 타고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전이될 수도 있다. 악성 세포들은 모양이나 크기가 대단히 불규칙적이고 자신이 기원한 세포와도 닮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소견들이 진단에 도움을 준다. 비암성 종양(양성 종양)은 흔하게 발견된다. 피부밑에 지방의 축적이 일어나는 지방종도 양성 종양의 일종이다. 이들은 주변 조직을 침범하지는 않으며 크기가 커지면 주변을 단지 압박할 수는 있다. 전신적인 전이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종양은 피막을 가지고 있어 주변 조직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고 있다. 암의 세포는 끊임없이 발암물질(태양 광선이나 바이러스 등 암을 유발하는 원인)에 노출되고 있다. 이런 발암물질들은 세포 분열 같은 중요한 과정을 조정하는 유전을 손상한다. 이런 손상은 복구가 되지만 때로는 복구에 실패하며 이런 실패가 누적되면 정상 기능을 잃고 암세포화된다. 암의 특성 중에는 주변 조직으로 침범하는 것 외에 전신적인 전이하는 것이 있다. 전이란 암세포가 종양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이나 림프액을 타고 새로운 지역에 새 병소를 만드는 것이다. 이 암세포는 많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하는데 체내 면역 세포의 공격을 피해야 하고, 종양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야 한다. 이 혈관에 의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는다. 2,000년 동안 의사들은 암을 완치하기 위해 눈에 보이는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적인 치료를 해 왔다. 이런 수술적인 치료는 암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에 퍼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성공적이었다. 그렇지만, 암이 몸에 퍼진 경우나 일부 특정 암은 흔히 화학요법으로 알려진 항암제로 수술을 대신하거나 수술과 더불어 방사선 치료를 추가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손상된 유전자를 불활성화시키는 치료 방법이나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치료 방법 등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많은 질병처럼 가장 효과적으로 사망률을 줄이는 방법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과 암을 일찍 발견하여 치료하기 위한 선별 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