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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의 개요와 증상, 치료 방법

by notes2752 2025. 5. 14.

말라리아를 발병시키는 모기사진

1. 말라리아의 개요

말라리아는 Plasmodium 속의 원충(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입니다. 이 기생충은 주로 Anopheles 속의 암컷 모기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말라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억 명이 감염되고 수십만 명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특히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남미, 오세아니아 일부 지역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널리 퍼져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존재해 온 감염병 중 하나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퇴치하기 위한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도 매년 약 2억 명 이상이 감염되고 있고, 그중 4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5세 미만의 아동임산부, 만성질환자에서 치명률이 높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말라리아가 토착 감염병이었으나, 1979년에 퇴치된 이후 1993년부터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삼일열 말라리아(P. vivax)가 재출현해 일부 지역에서 지역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유행 국가에서 감염되어 국내로 유입되는 수입 말라리아도 매년 발생하고 있어, 말라리아는 국내에서도 주의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2. 말라리아의 증상

말라리아의 증상은 감염된 모기에게 물린 후 평균 7일에서 30일 사이의 잠복기를 거친 뒤 나타납니다. 증상은 감염된 Plasmodium의 종류, 환자의 면역 상태, 치료 여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의 일반적인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말라리아의 대표적인 증상은 주기적인 발열과 오한입니다. 체온은 급격히 상승해 39~41도까지 오를 수 있으며, 떨림과 함께 열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삼일열 말라리아(P. vivax)와 난형열 말라리아(P. ovale)는 48시간 간격으로 발열 주기가 나타나며, 사일열 말라리아(P. malariae)는 72시간 간격으로 발열 주기가 나타나며, 열대열 말라리아(P. falciparum)는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지속적인 열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독감과 유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피로감이 동반되며, 식욕부진과 함께 전신 쇠약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동반되며, 이에 따라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 기생충은 적혈구를 파괴하며 증식하기 때문에,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 감염 시 심한 빈혈로 인한 창백함,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간 기능 장애로 인해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복부를 만졌을 때 간과 비장이 커져 있는 것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P. falciparum)의 경우 치료가 늦어지면 뇌말라리아(의식 저하, 발작), 폐부종, 급성 신부전, 저혈당, 쇼크, 다발성 장기부전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망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3. 말라리아의 치료 방법과 결론

말라리아는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심각한 합병증과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을 방문해 혈액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 항말라리아 약물치료

말라리아 치료는 감염된 Plasmodium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이 다르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약물이 사용됩니다.  열대열 말라리아(P. falciparum)는 아르테미시닌 계열 복합요법(ACTs)이 1차 치료입니다. 대표적으로 아르테메터-루메판트린(Artemether-Lumefantrine) 복합제나 아르테수네이트(정맥 주사)가 사용됩니다. 내성 여부에 따라 다른 약물과 병용하기도 합니다. 삼일열 말라리아(P. vivax)난형열 말라리아(P. ovale)는 클로로퀸(Chloroquine)으로 급성 감염을 치료한 뒤, 간에 잠복해 있는 형태(hypnozoite)를 제거하기 위해 프리마퀸(Primaquine)을 추가로 복용해야 합니다. 단, 프리마퀸은 G6PD 효소 결핍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용혈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선별 검사를 거쳐야 합니다. 사일열 말라리아(P. malariae)와 노예시 말라리아(P. knowlesi) 역시 클로로퀸이나 ACT 계열 약물로 치료합니다.

- 중증 말라리아 치료

중증 말라리아의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며, 정맥주사 항말라리아제(아르테수네이트 등)를 사용하고, 수액 공급, 산소 치료, 전해질 보정, 혈당 조절을 하며, 필요시 수혈 등 전신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 후속 관리 및 재발 예방

삼일열이나 난형열 말라리아처럼 간에 잠복하는 기생충 형태는 치료 후 수개월 내에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완치 후에도 일정 기간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 결론

말라리아는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방치하거나 치료가 지연되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방문한 후 열, 오한,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말라리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항말라리아 예방약 복용, 모기 기피 행동(긴 옷 착용, 모기장 사용, 모기 기피제 사용) 등은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특히 해외 여행자와 국내 접경지역 거주자는 말라리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의심 증상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