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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의 개요와 증상 및 치료 방법

by notes2752 2025. 5. 13.

대상포진 수포 사진

1. 대상포진의 개요

대상포진(帶狀疱疹, Herpes Zoster)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바이러스는 어릴 때 수두를 일으키며, 수두를 앓고 나면 바이러스는 신경절(주로 척수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어 신경의 분포 영역을 따라 피부에 발진과 통증을 동반한 수포 증상이 나타나며 재발한다. 이때 발생하는 것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재발의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나 다른 질환 이후에 쉽게 발생한다. 대상포진의 발진은 일반적으로 신체의 한쪽에만 나타나며 몸통이나 가슴, 복부, 얼굴의 특정 부위에 띠 모양의 수포가 무리를 이루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감염병과 달리, 전염성은 낮지만, 수두에 걸린 적 없는 사람과 밀접 접촉할 경우 전파될 수 있다. 특히 노인, 면역저하자, 항암치료 환자 등에서 발병률이 높다. 50~70세 사이의 노인,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과 항암제 치료를 받는 환자와 같이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환자는 특히 대상포진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노인은 발진이 없어진 후 수개월 동안 통증이 계속될 수도 있는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2. 대상포진의 증상

대상포진은 대개 다음과 같은 단계를 통해 증상이 진행되는데 초기에는 피부가 가렵고 날카로운 통증이 있으며 감각 이상이 있을 수 있다. 

- 초기 증상(전구 증상): 대상포진 발병 전 며칠에서 일주일 정도 해당 부위에 가려움, 따끔거림, 감각 이상, 작열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눈에 띄는 피부 병변은 없지만, 해당 부위가 민감해지거나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 피부 발진과 수포: 이후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곧 작은 물집(수포)이 무리를 이루어 띠 형태로 퍼진다. 대부분 몸통, 특히 갈비뼈 아래 부위에서 발생하지만, 얼굴, 눈 주위, 귀, 팔, 다리 등 신체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수포는 수일 내에 터지거나 딱지로 변하며, 보통 2~4주에 걸쳐 증상이 호전된다.

- 통증: 대상포진의 가장 큰 특징은 극심한 신경통이다.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퍼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피부병보다 훨씬 강한 통증을 유발한다. 타는 듯한 통증, 찌르는 듯한 느낌, 전기 자극과 같은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때로는 옷이나 바람에 스치는 것조차 고통스러울 수 있다.

- 합병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Post herpetic Neuralgia, PHN): 피부 병변이 회복된 이후에도 수개월, 길게는 수년 동안 신경통이 지속되는 합병증. 주로 고령 환자에게서 발생하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 눈 대상포진: 눈 주위나 이마에 생긴 대상포진은 시력 저하나 각막염, 녹내장 등의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

- 귀 대상포진(램세이 헌트 증후군): 안면 신경이 침범당하면 안면 마비, 청력 손실,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

 

3. 대상포진 치료와 예방

대상포진은 빠른 치료가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증상이 시작된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면 병의 진행을 막고, 통증 및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많은 수가 2~6주 이내에 회복되지만 50세 이상 환자의 경우 일부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앓기도 하고 재발할 수 있다. 

- 항바이러스제 투여: 아시클로버(Acyclovir), 발라시클로버(Valacyclovir), 팜시클로버(Famciclovir) 등의 약물을 사용하며, 대부분 경구 복용이지만 중증인 경우 정맥 주사로 투여한다.

- 진통제 및 신경통 조절 약물: 대상포진 통증은 단순 진통제로는 완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비마약성 진통제,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가바펜틴, 프레가발린), 항우울제(노르트립틸린) 등이 병행 사용된다. 중증일 경우 마약성 진통제도 고려할 수 있다.

- 피부 치료: 수포 부위는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며,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 연고를 바르거나, 필요한 경우 드레싱을 시행한다.

- 합병증 치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통증 클리닉에서 신경 차단술, 고주파 열 응고술 등의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눈, 귀 관련 합병증이 의심되면 안과 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국내에는 두 가지 주요 백신이 있다:

- 생백신(조스타박스): 50세 이상 성인에게 1회 접종하며, 면역력이 비교적 있는 사람에게 권장됨.

- 재조합 백신(싱그릭스): 50세 이상 또는 18세 이상 면역 저하 환자에게 2회 접종(2~6개월 간격). 면역 효과가 우수하고 생백신보다 안전성이 높아 선호된다.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휴식, 스트레스 관리,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이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4. 결론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라 신경을 침범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빠른 항바이러스 치료가 핵심이다. 특히 고령자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예방 접종을 고려해야 하며, 통증이 심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